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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마게임베팅 △ 로얄 더비 파크 정식으로 대군을 이끌로 내려와 붙어 보고 싶었다. 허나 나의 사정 이 허락하지 않는구나. 중원이여..." 만약 혼자만의 비무행이었다면 어떤 혈로가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대로행(大路行)을 고집했으리라. 그는 순수 무인이었고, 승부사였으니까. 하나 그 이전에 그는 흑혈성의 성주였고, 꺼져 가는 북원의 기치를 되살려 줄 희망이었다. 그 혼자만의 욕심으로 일을 어렵게 만들 수 없 었다. 그렇기에 이런 양동지계를 펼 수밖에 없었다. 비록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후회 따위는 하지 않았 다. 구양대극은 자신의 위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. "한편으로 보면 우습구나. 이렇게 중원을 돌아오다니. 선조들이 지 배했던 이 땅을 이런 식으로 들어와야 한다니. 정말 허망하구나." 위정자들이 사리사욕 때문에 정사를 등한시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이 땅은 대원제국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발밑에 있었을 것이다. 그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. "대제시여! 바람이 차옵니다. 그만 안으로 들어가시지요." 등 뒤에서 마종도가 말을 걸었다. 그러나 구양대극은 부드럽게 고개 를 흔들었다. "초원의 바람은 이보다 더욱 거세고, 더욱 춥지. 그래서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들지. 그래서 초원의 무인들이 강한 거야." "지당하신 말씀입니다." "무력이는 아직도 합류하지 않았느냐?" "아마 조금 더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. 도착하면 단단히 혼을 내겠습 니다." 마종도의 말에 구양대극이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. "이대로 하루만 가면 철무련에 도착할 게야. 보고 싶군. 우리를 견 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그 거대한 성을, 그리고 그 거대한 성의 주인을. 과연 그가 검성만큼 자격이 있을지 말이야." "철무련의 주인인 철무성은 어부지리로 철무련을 차지한 남자입니 다. 검성과 권성이 존재했을 때는 그들보다 반수 뒤처진다는 소리를 들었고, 그 둘이 은퇴했을 때는전왕에 뒤진다는 소리를 들은 자입니 다. 비록 패도적인 무공과 강직한 성격으로 많은 추종자들이 따르고 있지만 한 번도 으뜸이었던 적이 없던 사내입니다. 그런 자가 대제의 적수가 될 리 없습니다." 마종도는 단언하듯 말했다. 그의 표정 또한 마찬가지였다. 그는 감 히 철무성이 구양대극의 입에 거론되는 것조차 기분 나쁜 듯했다. 그 만큼 구양대극에 대한 그의 믿음은 확고하기 그지없었다. "그래도 중원을 아우르는 거대세력의 수장이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. 아직 철무성은 공식석상에서 한 번도 자신의 무력을 보 인 적이 없다. 실제로 그의 이름은 중원을 울리는데, 그의 진실한 무력 을 본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. 그것은 두 가지 사실을 말해 준다. 그가 그만큼 치밀한 사람이라는 것,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는 것.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에게는 분명 그만한 이 유가 있기 마련이다." 구양대극은 따뜻한 눈으로 마종도를 바라보았다. 자신을 충심으로 따르는 수하. 비록 자신의 이름 때문에 흑혈성이 만들어졌지만 실질적으로 흑혈성을 정비하고, 오늘날의 힘을 가지게 만든 일등공신은 마종도였가. 그가 없었다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없 었을 것이다. 하나 마종도에게는 한 가지가 부족했다. 구양대극에게 직접 무공을 전수받아 강대한 무공을 소유하고 있었 고, 심기 또한 치밀해 어떤 책사들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, 그는 한 번도 최고였던 적이 없었다. 역설적으로 구양대극 자신 때문이었다.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인 구양대극이 존재하고 있음으로 해서 그는 언감생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