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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일이 생겼다. 장강까지 가야 한다니, 이번에는 좀 길어질 듯 하구나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자세한 내용은 없었다. 어두웠던 사부의 표정이 불길한 예감만을 가져다 주었을 뿐. "다녀오세요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심법 수련은 게을리 하지 말아라. 그 동안 정리했던 구결이다. 난삽하지만, 도움이 될 게다." 자하진기의 연공서(硏功書)까지 넘겨주었던 당신이다. 이미 다 외워 머리 속에 들어있는 구결들, 거기에 더해 빽빽한 주해가 복잡하지만 정성스럽게 적혀 있는 비급이었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받아 드는 청풍의 손이 떨렸다.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이유가 무엇일까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얼마나 험한 길이시길래." "별일 아닐 게다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그것으로 끝이었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청풍은 문득 가슴속에 품었던 그 비급이 미치도록 다시 보고 싶어졌다. 항상 들고 다니던 행낭, 청풍이 그 안에서 자하진기의 연공서를 꺼내 들었다. 펴본 지가 얼마 만이었던가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제자를 위한 꼼꼼한 필치가 새롭다. 죽음을 예감하셨던 것일까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홀로 익히다가 행여 잘못되면 어쩌랴 걱정하는 마음이 한 구절 한 구절에 가득했다. "사부님.......!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통한의 눈물이다. 오래 전 흘렸던 눈물이 기어코 청풍의 뺨을 따라 흘러내렸다. 젖어 드는 옷깃, 하늘에서도 눈송이가 떨어진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산골짜기 따라 지는 해. 노을의 붉은 빛이 황적색 바람 따라 흩날리는 눈송이에 비쳐 들고 있었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마음은 어떤가? 평온함을 찾았는가?" "찾지 못했습니다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아직도 혼란을 느끼는 모양이군." "그렇습니다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그렇다면 그것도 괜찮겠지. 언제나 벨 마음을 가지고 검을 품는다면 검집이 무에 필요할까.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것도 검집이 필요한 이유라 고 할 수 있겠지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하지만 뽑아야 할 때는 망설임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." "하하하. 잘 알고 있구만. 자넨 좋은 주인인 될 거야. 내 장담하겠네.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문철공의 표정은 밝았다. 심혈을 기울였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. 그가 고개를 돌려 당 노인을 불렀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철민, 이 친구야. 아직 멀었는가?" "멀다니 당치 않은 소리! 끝낸 것이 언젠데 말이냐! 여태껏 자네 물건이 완성되기를 기다렸던 것이잖나!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화덕 쪽에서 나오는 당철민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. 용갑을 완성하여 나올 때보다 더 험한 모습이다. 한꺼번에 두 개의 천품(天品)을 만드는 일, 그것은 그에게도 굉장한 부담이었으리라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받아라! 호갑이다. 용갑과는 좋은 짝이 될 거다." 당철민이 갈쭉한 가죽 주머니 하나를 던졌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저절로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왔다. 가죽 주머니 안쪽에서부터 손길 따라 천천히 드러나는 작품이다. 범의 가죽과도 같은 흑철의 줄무늬가 새하얀 백철을 가로지르고 있었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치리링! 백호검이 들어가는 감촉은 놀라웠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완벽 그 자체다. 달려나가는 백호의 대지, 검집 안쪽을 웅혼한 백철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이것은 화익(火翼)이다. 전혀 자제하지 않고 만들었다. 다루는 데 고생 좀 해봐라." 화익, 불의 날개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그 이름처럼 날렵하고도 아름다운 자태다. 마치 불 속에서 막 꺼내기라도 한 것처럼 찬연한 붉은 빛을 흩뿌리고 있었다. 청풍이 주작검을 들어 화익의 안으로 꽂아 넣었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날개와 깃털, 화려한 힘의 추구가 거기에 있다. 검집에서 뛰쳐나오면 배는 빨라질 것 같고, 배는 파괴적 일 것 같다. 잔인함의 미학(美學)이 느껴지고 있었다. "어떠냐. 쓸 만하겠나?"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물론입니다." 다시 뽑아보지 않아도 알겠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검집 만을 새로 얻었을 뿐인데, 검 자체의 힘도 더 강해진 기분이다. 백호검 금강탄의 위력은 전보다 더 멀리 강하게 뻗어나갈 것이며, 주작검 염화인은 전보가 훨씬 위험해 질 것 같았다. 너무 강하기에 함부로 뽑지 말아야 한다는 느낌, 다루는 데 고생할 것이라는 말이 너무도 어울렸다. 온라인맞고◇식보머니 "마지막은 수벽(水壁)이라네. 화익 과는 반대의 느낌이겠지. 화포에 맞아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