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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일단 저기서 내려 주세요. 아, 혹시 동릉까지 가는 길을 아시나요?” “동릉? 동릉에 가는 길이었소?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강청천이 안색을 굳혔다. 강물 저편 어딘가에만 시선을 두고 있던 백무한 마저도 다시 고개를 돌려 청풍과 서영령을 쳐다 보았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“예. 비검맹을 찾고 있어요.” “핫하. 이거야.......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고개를 갸웃거리며, 미간을 좁히는 강청천이다. 이제까지의 유쾌한 얼굴이 일순간에 달라져 있었다. “비검맹은 왜 찾는 것이지?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이번에 들려 온 것. 백무한의 목소리다. 굵고 낮은 저 편에 기이한 분노가 실려 있다. 비검맹의 이름이 나온 순간부터. 건드려선 안 될 것을 건드린 느낌이었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“찾아야만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오.” 펄럭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저 편에서 불어온 바람이 청풍의 옷깃을 스치고 지나갔다. 백무한을 바라보는 청풍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백무한이 죽립을 위로 한껏 치켜 올렸다. 코와 뺨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길다 란 검상이 보인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이마에 보이는 것은 여덟 개나 되는 계인(契印). 잘랐다 길기 시작하는 짧은 머리카락 아래로 청풍의 눈을 직시하는 날카로운 눈이 있었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“비검맹주인가?” 들끓어 오르는 용암과도 같은 백무한의 눈빛이다. 맞받는 청풍의 눈빛은 한 줄기 타오르는 바람과 같을진저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 큰 부딪침을 만들었다. “아니오.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청풍의 대답. 백무한이 고개를 끄덕인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비검맹주가 아니라면 상관없다? 청풍이 육극신에 볼 일이 있다면, 백무한은 비검맹주와 얽혀 있는 것이 분명하다.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정은 있는 법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먼저 시선을 거두며 죽립을 내려 쓰는 백무한이다. 그가 다시 노를 잡아들었다. 촤아아아악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굽이치는 장강을 가로지르는 배. 묵직해진 공기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한참동안 누구도 입을 열지 않은 채. 비로소 강변에 가까에 이르렀다. “후우. 일단 다 왔소. 동릉까지 가시는 길은 오직 하나요. 여기서 동쪽으로 쭉 나아간 후, 북쪽으로 꺾여지는 모퉁이에 나루터가 하나 있소. 대천진(大川津)이라고 불리지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거기서 동쪽으로 곧장 가시면 되오. 다른 곳도 아니고........비검맹으로 가신다 하셨으니. 뭐, 다시 보기는 힘들겠구료.” “아니요. 다시 뵐 수 있을 거예요.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“핫하. 물론, 이 장강공근도 그러길 바라오. 아, 그리고 삼교채 방조교를 건드려 놓은 것이 두 사람 맞소?” “예.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“그 자식. 더럽게 지저분한 놈이오.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오.” 배에서 훌쩍 뛰어 뭍에 이른 청풍과 서영령이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방조교 따위에 무슨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, 허튼 소리로 들리지는 않는다. 포권을 취하는 두 사람. 청풍이 배 쪽을 바라보며, 깊이 고개를 숙였다. “호의에 감사드리오. 이 은혜는 결코 잊지 않겠소.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진심 어린 목소리다. 강청천의 대답이 바로 뒤를 이었다. “핫하. 그래야지. 절대 잊지 마시오.”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청풍이 미소를 지었다. 재미있는 사람. 강청천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그리고 놀라운 고수. 백무한. 백무한이 고개를 한번 숙이더니 다시금 노를 움직인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부드럽게, 그러면서도 빠르게 나아가는 나룻배. ‘다음에는.......’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기연(奇緣)을 겪으며 늘어가는 다짐이다. 그 다음에는 대등한 위치에 서서 만난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마음의 준비. 백무한과의 만남은, 그토록 강하다는 파검존 육극신을 대면하는 것에 앞서 더할 나위 없는 자극이라 할 수 있다. 천하를 바라보는 고수가 또 하나 있음을 알았고, 백무한을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천하에 한 걸음 다가선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의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지금이다. 이제는 더 이상. 천하에 짓눌려 마음을 가누지 못하는 나약함 따위는 그에게 없는 것이었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 강청천이 일러준 대로, 좁게 뻗은 길을 따라,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. 오후의 따가운 볕이 조금씩 그 색을 지워가는 때, 두 사람은 동릉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라는 대천진(大川津)에 이르렀다. 무료신천지△야마토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