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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씨네◈야마토4 역시 마찬가지, 철장을 고쳐 잡으며 청풍의 앞으로 진중한 발걸음을 옮겨왔다. "계집은 비키거라. 비키지 않으면 함께 베겠다." 김씨네◈야마토4 풍도마존의 거친 목소리가 그 앞을 휩쓸었다. 마존의 이름으로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다. 하지만 서영령이 비킬 리가 없었다. 그 눈빛에 담긴 확고한 의지, 풍도마존이 눈썹을 들이대며 파풍도를 치켜 올렸다. 김씨네◈야마토4 "어쩔 수 없군. 죽어라. 이름 모를 젊은이여." 검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겹다. 김씨네◈야마토4 반격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도, 풍도마존도 잘 알고 있었다.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. 김씨네◈야마토4 한 순간, 청풍의 팔이 서영령의 두 어깨를 감쌌다. 서영령을 옆으로 밀고 힘을 다해 돌려내는 몸이다. 그 자신의 몸이 베어질지라도 서영령 하나는 살리고 만다. 육신의 방벽으로 그녀를 보호하는 의지, 청풍의 몸이 내려치는 파풍도를 향해 들이밀어졌다. 김씨네◈야마토4 쩌어어엉!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순간이다. 김씨네◈야마토4 내려치는 파풍도와 새롭게 쳐 들어온 흑철도가 화려한 충돌음을 터뜨렸다. 놀라움으로 물러나는 풍도마존, 한 자루 검은색 도신이 묵직한 광채를 흩뿌리고 있었다. 카랑카랑한 목소리, 참도회주가 입을 열었다. 김씨네◈야마토4 "네놈의 파풍도는 지나치게 날카롭다. 이 아이까지 다치겠어." 싸움에 끼어든 명분은 간단했다. 김씨네◈야마토4 숭무련의 일원으로서 서영령을 구하기 위해 손을 썼다는 말이다. 참도회주를 알아본 풍도마존의 얼굴이 크게 굳었다. "참도회주!" 김씨네◈야마토4 "그래. 내가 참도회주다. 풍도마신." 풍도마신. 김씨네◈야마토4 비검맹에 들어가기 전 옛 이름을 부른다. 풍도마존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. "숭무련이 무신 짓이냐." 김씨네◈야마토4 "무슨 짓이냐? ....건방진 놈." 참도회주의 기파가 사위를 휩쓴다. 싸움을 직감하는 두 마존, 그들의 몸에서도 강력한 기세가 무럭무럭 솟아 나왔다. 김씨네◈야마토4 "해보자는 것인가?" "물론이다. 풍도마신의 파풍도가 제법 쓸 만하다고 들었지. 한데 이제 보니 아주 막돼먹은 놈이로다. 그 솜씨를 한번 봐야겠어." 김씨네◈야마토4 흑철도를 비껴 들며 풍도마존을 직시한다. 엄청난 존재감이다. 김씨네◈야마토4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향해 짓쳐 드는 도격이었다. 서영령이 청풍의 몸에서 빠져나오며 그를 부축했다. 비틀거리는 청풍의 몸이다. 그녀가 청풍을 잡고 앞으로 발을 옮겼다. 봉두난발의 철장마존이 옆으로 따라붙었다. 김씨네◈야마토4 "어이, 당신 상대는 나야." 철장마존의 앞을 가로막은 자. 김씨네◈야마토4 조신령이었다. 조신량이 강의검을 겨누면서 한 자루 보검과 같은 기세를 일으켰다. 김씨네◈야마토4 그가 철장마존의 전면을 차단하며 뒤를 향해 외쳤다. "흠검단은 아가씨를 호위하라! 안전한 곳으로 모셔!" 김씨네◈야마토4 그것을 보는 철장마존, 그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. 그 흔한 기합성조차 지르지 않는 채, 들고 있는 흑철장을 내쳐 왔다. 김씨네◈야마토4 쩌어엉! 조신량이 강의검을 휘둘러 철장마존의 공격을 절묘하게 막아냈다. 김씨네◈야마토4 조신량의 뒤, 흠검단 무인들이 서영령을 중심에 두고 방어 대형을 갖추어 나간다. 달리기 시작한 흠검단 무인들, 포위망을 형성해 오는 비검맹 무인들을 돌파하면서 바깥쪽 언덕을 향해 나아갔다. 파파파파! 챙! 채채챙! 김씨네◈야마토4 흠검단의 질주는 대단했다. 굉장한 위력, 빠른 속도다. 강렬한 기세가 물씬 우러나오고 있었다. 김씨네◈야마토4 "아가씨! 이쪽으로 가야 합니다!" 고개를 끄덕이는 서영령의 얼굴에 굳은 의지가 떠올라 있었다. 정신을 잃어가는 청풍을 들쳐 업다시피 했다. 빠르게 달려가는 서영령, 흠검단 김씨네◈야마토4 검사들과 교환하는 눈빛에 강한 유대감이 흘러나왔다. 서영령의 호위를 맡은 흠검단. 김씨네◈야마토4 흠검단이 지금 움직이고 있는 이유가 서영령을 지키겠다는 명분뿐이었을까. 그들이 무공을 전개하며 마음을 모은 이유는 서영령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었다. 서영령의 안위를 돌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손을 쓰기 위한 김씨네◈야마토4 구실에 불과하다.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서영령도, 조신량의 명령도 아니었다. 진실한 이유는 따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