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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그는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렸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홍엽표국은 제원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표국이었다. 하남성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에 있는 대부분의 표국들이 정주에 자리를 잡고 있는 데 반해 홍엽표 국은 특이하게 하남과 산서성의 경계 부근에 있는 제원에 자리를 잡았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다. 인근에 경쟁자가 없으니 당연히 독과점 형식으로 일을 의뢰받는 경우가 많았고, 그 덕분에 이때까지 홍엽표국은 탄탄일로를 걸어왔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단사유와 홍무규는 홍엽표국의 정면을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이거, 이런 조그만 현에 있는 표국치고는 지나치게 크군." "그러게 말입니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두 사람이 보고 있는 홍엽표국의 정문은 이제까지 그들이 보아 온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그 어떤 건물들의 정문보다 크고 웅장했다.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단지 정문의 크기만으로 기가 팍 죽을 정도였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죠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그럼세." 단사유는 앞장서 정문을 지키는 무사에게 다가갔다. 그러자 정문을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지키던 무사가 경계의 빛을 띠며 단사유를 바라봤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누구시오? 여기는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곳이외다." "서 총관의 초청을 받은 단사유라고 하오. 그리고 이쪽은 개방의 홍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장로님입니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아∼! 단 소협이시라면... 마침 서 총관님께서 신신당부를 해 놓고 가셔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안으로 들어가시지요. 사람이 기다리고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있을 겁니다." "고맙습니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단사유와 홍무규는 정문 무사가 가르쳐 주는 대로 홍엽표국 안으로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들어갔다. 그러자 이미 기별을 받았는지 젊은 무인 하나가 그들에게 다가왔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어서 오십시오. 서 총관님께서는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안내해 주십시오." "옛! 저만 따라오십시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젊은 무인이 앞장섰다. 단사유는 묵묵히 그의 뒤를 따랐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일이 바쁜지 홍엽표국의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 다. 쟁자수들과 일꾼들은 표물을 옮기고, 표두들은 표사들을 훈련시키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. 땀을 뻘뻘 흘리며 수련하는 표사들, 그리고 매서운 눈으로 그들을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재촉하는 표두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흘흘! 이거 모르고 들어온다면 표국이 아니라 잘 단련된 문파의 정 예들을 보는 줄 알았겠군. 이토록 표두들과 표사들이 열심히 수련하는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표국은 내 여태껏 처음 봤네." "그런가요?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홍엽표국의 주인이 굉장히 엄한 사람인 것 같군. 아랫사람들을 이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토록 단련시킬 수 있다니 말이야." "후후!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홍무규의 말에 단사유가 웃음을 지었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젊은 무인의 뒤를 따라가면서 단사유와 홍무규는 홍엽표국의 내부 기강이 잘 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넓은 표국에 있는 사람들 중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해이한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. 이것은 마치 군을 생 각나게 할 정도로 잘 정련된 모습이었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젊은 무인이 안내해 준 곳은 표국의 가장 심처에 있는 조그만 전각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이었다. 온통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전각에는 큰 글씨로 웅풍전(雄 風殿)이라고 쓰여 있었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안으로 들어가십시오. 서 총관님과 국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젊은 무인이 고개를 읊조리며 말했다. "고맙습니다."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고맙네." 단사유와 홍무규는 젊은 무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웅풍전 안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으로 걸음을 옮겼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웅풍전 안에 들어가자 시비가 그들을 커다란 방문 앞으로 안내해 주 었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순간 홍무규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. 그가 단사유를 곁눈질로 바라 봤다. 그러자 단사유가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그렇게 그들이 눈길을 주고받을 때 시비가 말했다. 10원바다●김씨네바다이야기 "주인님, 손님들이 오셨습니다." "안으로 뫼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