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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기까지 올라와. 매화검수까지. 검을 잡고 싶지 않다면 매화권사로라도. 선현진인께서 남기셨다는 심법도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니까. 여기까지 올라와서 진인의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역작(力作)을 증명하는 거다. 이번 일을 눈감아주는 대신에 꼭 이루어야 되는 약속이야. 알겠지?" "어머. 지금 걱정하는 거니? 날 못 믿는거야? 나도 강해. 아직까진 하운이나 동한한테 밀리지는 않는단다."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"너무 걱정하지마.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. 몇 달 지나고 나면 너도 매화검수, 나도 매화검수. 같은 위치에서 만나는 거야. 알겠지?"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첫 만남에서부터 쭉 이어져 온 적지 않은 인연의 고리들. 연선하가 했던 말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사부님이 돌아가신 이후, 아무도 없었던 화산파에서 그를 진심으로 대해주었던 유일한 사람이 그녀가 아니었던가. 부족했던 그를 걱정해 주고, 그의 발전을 기원해 주었던 것이 그녀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그런데 그녀는 장현걸을 구해주라고 했다. 그리고 말했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도움을 청할 사람이 청풍밖에 없었다고. '사저.......!' 그런 연선하를 어찌 탓할 수 있을까. 다른 사람도 아닌 연선하에게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제아무리 분노가 치밀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. 하늘 아래 불어오는 바람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 것처럼, 사 인연이란 어떻게 얽힐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청풍이 감았던 눈을 떴다. 장현걸과 그를 부축하는 연선하의 모습이 시린 겨울 대지 위에 아프도록 비쳐들었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치리링! 날카로운 발검음이 터져 나왔다. 청풍이 백호검을 뽑아 들며 연선하와 장현걸에 발을 옮겼다. 연선하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어졌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"안 돼, 청풍. 그러지 마." 장현걸 쪽으로 다가간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모든 것을 체념한 그의 눈빛이 보였다. 한 발, 한 발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나아가는 청풍은 그 걸음에 그 동안 담아두었던 많은 것들을 비워냈다. 누구도 원망할 사람은 없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고난을 겪었지만,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. 청풍은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.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장현걸의 바로 앞에 왔다. 끝내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청풍은 끝내 검을 휘두르지 못했다. 연선하 때문이다. 연선하의 눈빛, 외로웠던 시절 그에게 유일하게 정(情)을 주었던 그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그의 몸이 장현걸의 그대로 지나쳤다. 청풍의 등을 보는 연선하.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. 청풍의 굳어진 입매,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털어버린 그다. 진정한 대협의 길을 걸어가는 그 모습이 그녀의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. 청풍의 발이 호쾌한 금강호보의 일각을 밟았다. 백호검의 검력이 뻗어나가자 둘러친 적들이 그의 검을 피해 사방으로 흩어졌다. 청풍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"길을... 열겠습니다." 연선하가 고개를 끄덕였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그것이 청풍이란 남자. 누구보다 놀란 것은 장현걸일 수밖에 없었다. 청풍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. 청풍의 결단은 장현걸에게 있어 놀라움 이상의 경이(驚異)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없었다. 콰아아앙!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청풍의 결단만큼 경이로웠던 것은 역시나 그의 무위였다. 상상을 초월한 무력. 싸움의 형세를 단번에 바꾸어 버리는 괴력이었다. 둘러싸여 공격 당하던 상황이 그 포위망 전체가 그들을 뒤쫓는 것으로 변해 버렸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단숨에 포위망이 뚫려 버리니, 당황하는 와중에서도 적들은 신속하게 대열을 정비하고 있었다. 청풍과 연선하, 그리고 장현걸 삼 인을 빠르게 따라붙으며 하늘 높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. 그러자 주변의 숲에서 흰 가면을 쓴 자들이 미친 듯 뛰쳐나오며 추격하는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. 계속 불어나는 숫자다.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까마득하게 달려오는 적들의 위용이 가히 장관이라 할 만했다. 가장 위협적이었던 것은 그 엄청난 규모보다도 그 중에 뛰어난 기세를 지닌 고수들이 섞여 있다는 사실이었다. 흰 가면을 쓴 자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문양이 종합예상지 ▩ 이규승 일요경마 그려진 가면을 쓰고 있는 자들이 하나둘 보이고 있었다. 눈에 띄는 모습만